악한 세상에서 믿음의 보존하는 길 (6장 묵상)
‘땅에 거인들이 있었고 그 뒤에도 있었으니 사람의 사악함이 땅에서 크고’ 거인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과 합하여 낳은 자손들입니다. 그들의 ‘사악함이 크다’는 말과 대구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계보인 셋의 후손과 가인의 후손이 연혼을 하니 사악함이 크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의 눈에는 크고 보기 좋았으나, 하나님의 눈에는 반대였습니다. 거인은 성경에서 늘 부정적으로 다룹니다.
교회 안에 세상의 원리가 들어오면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아보이겠지만 결국 부패와 악이 가득해지고 의로운 후손을 볼 수 없으면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심판을 작정하시고도 셋의 계보를 남기시고 120년을 기다리시셨습니다. 그가 노아였습니다. 이름의 뜻은 '안식'으로 패괴한 세상에서 아비 라멕이 붙힌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의인'으로, '당세에 완전한 자'였으며, '하나님과 동행' 하였다고 성경이 증언합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음으로써 악한 세상과 분리되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로운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창조가 먼저 분리를 통해 공간을 만드시고 거기에 주관할 존재를 만드심으로 완성하셨듯이 하나님은 죄로부터 분리시켜 성도의 마음에 얻으신 자리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동행함으로 보존하셨습니다.
'은혜를 입다'는 문자적의미로 '하나님의 눈에서 은총을 보다'입니다. 은혜는 죄로부터 분리할 수 있게 하고 하나님을 대면하여 은혜를 보고 동행할 담력을 얻게 하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세상에서 보존되는 길은 분발이나 결심이 아닙니다. 세상과 분리만 한다고 결코 거룩해지거나 보존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확신으로 하나님과 동행해야 가능할 뿐입니다.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았는데 계시는 세상에 대해 책임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경외함이 동기가 되어) 세상을 구원할 방주를 예비하였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방주를 예비하는 자들입니다. 은혜를 안 자들이 품은 사명감으로 섬기며 교회가 세워지고 은혜로 얻은 의로움을 인해 세상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주목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어제는 멀리 연길에서부터 성도들이 이곳의 집회를 사모하여 찾아왔습니다. 기도의 동역 덕분에 담대히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