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이룬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세상 역사입니다 (45장 묵상)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을 애굽으로 보내 400년간 종살이를 하게 하시고 4대 만에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15:13). 그 일을 위해 요셉이 먼저 종으로 팔린 것입니다.
피 묻은 옷으로 진실은 덮힌 듯하고 거짓말은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악한 도모로 요셉이 팔리고, 옥에 갇힌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고 온 세상에 일어난 기근조차 무대장치였습니다.
만물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그 분에 의해 주관되고 있으며, 그 분의 정하신 뜻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길이 최선이고 복된 길입니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팔았지만 그 일을 허락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을 야곱으로부터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역사로 분별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형들이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형들의 악을 이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을 요셉이 안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고백한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을 ‘바로의 아비, 바로의 온 집의 주, 애굽 온 땅의 치리자’라고 불렀습니다(27:29) 이 담대한 자기인식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얻기 위한 과정이고 세상은 성도를 훈련하시는 장소이며, 자연환경조차 무대장치라면 지금 보고 있는 전쟁, 기근, 정치상황도 그렇게 이해하게 됩니다.
또 요셉이 언약의 성취자로 세워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머문 곳이 감옥이었다는 사실은 생각이 깊어지게 합니다. 우리도 자기실현과 숭배라는 감옥에서 나오기위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쉬운 구원을 받고, 은혜를 빙자하여 하나님을 종 삼으려는 것은 거짓믿음입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나는 그 뜻을 섬기기 위한 종이라고 믿기까지 아직 자유를 안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