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복강 이후의 성도의 삶 (33장 묵상)
얍복강 사건은 기도의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마저도 이겨서 자신의 꿈과 야망을 성취하려하는 본성을 꺾으신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여 사는 이스라엘로 만드신 하나님의 열심을 말합니다.
그는 그곳을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는 의미로 브니엘이라 불렀습니다. 환도뼈가 부러져 절뚝였고 지팡이를 의지하지 않으면 걸을 수 없게 되어 하나님만 의지해야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그토록 두려워했던 에서가 화를 내기는커녕 반겨주었습니다. 야곱을 붙잡고 입을 맞추고 울기까지 합니다. 야곱이었을 때 에서는 대적이었지만 이스라엘로 바뀌자 더 이상 위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지 야곱을 훈련시키는 도구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문제를 만나면 두려워하고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원인과 이유는 사실 ‘나’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약속 안에 있는 사람으로 서면 위협하던 두려움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바뀐 이름대로 야곱을 이스라엘을 대우하셨듯이 새사람으로 문제를 대면하면 상황은 하나님께서 평정하십니다.
사실 우리의 모든 문제는 우리 자신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문제란 사실 우리의 거룩을 위한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인 것입니다. 문제 앞에서 우리를 돌이켜 새신분으로 세우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리고 나서 야곱은 세겜으로 가서 단을 쌓는데 이름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새 이름을 사용하여 단을 쌓았습니다. 믿음의 진보가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야곱은 형 에서를 두려워하여 벧엘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겜에 거주하려고 작정하고 하몰에게 밭을 사서 장막을 쳤던 것입니다. 온전히 순종치는 않았습니다.
거기서 부른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근사한 단도 사실은 자기를 위한 하나님이었습니다. 아직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과 서원을 갚지 않았고 목적지는 아직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부분적 순종은 또 다른 문제를 부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