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32장 묵상)
라반의 집을 벗어난 야곱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군대를 보여주심으로써 그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야곱은 이제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서를 만나 화해 할 선한 마음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말을 듣자 두려움에 빠집니다. 그러나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고백하며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해석했습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긍휼과 진리)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마지막까지 잔꾀를 부려 자기에게 덜 소중한 사람들부터 선물과 함께 앞세워 에서에게 나가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강을 건너지 않고 맨 뒤에 남지만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대면하게 됩니다.
이때 야곱은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셔야 한다고 하나님과 씨름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야곱의 정체를 물으시고 그의 입에서 옛 이름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부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어떤 사람으로 서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란 이름으로 아무리 각성해도 결국 하나님과 다투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결심과 분발로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바꿈으로써 온전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종종 사람의 이름을 바꾸어 부르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람으로 행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곧다, 옳다' '바르게 하다'는 ‘야솨르’와 ‘엘’의 합성어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교정하신 사람으로 대면하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후로 야곱의 인생은 질곡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처신하게 되었습니다.
새사람의 정체성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은 어떤 실패와 연약함속에서도 새힘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이름이 참된 나 자신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뜻하신 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